계속 와인을 공부하고 테이스팅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와인 냉장고가 있어야겠구나 느끼게 됐다. 특히 올해처럼 더운 여름에는 베란다 창고마저도 너무 더워져서 와인을 보관할 수가 없어지니 결국 와인을 계속 즐기려면 와인 냉장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서 들여놓은 삼성 비스포크 큐브 미니 와인냉장고. 사용하다 보니 장점이 많고 나 같은 1인 가구에게는 딱이다 싶어서 와인 냉장고 구입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구매후기를 포스팅해본다.
와인냉장고 크기, 색상, 소음
1. 크기
여러 가지 와인 냉장고를 찾아보다가 삼성 비스포크 큐브 와인 냉장고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 크기. 혼자 사는 집이라 그리 넓지도 않은데 삼성의 와인 냉장고는 크기가 딱 마음에 들었다. 정확한 크기는 267x440x396mm. 정육면체 디자인이라 집안 어디에 두어도 튀지 않고 미니미니 하게 딱 맞는다.
매장에서도 크기를 확인했지만 집에 설치한 후에 보니 더 작은 사이즈로 보인다. 위로 긴 일반적인 와인 냉장고 사이즈가 아니라서 그냥 보면 와인 냉장고인지 아무도 모를 것 같은 디자인이다. 그래서 아무 데나 심지어 방안에 두어도 괜찮을 것 같은 활용도 높은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2. 색상
색상은 매장에서 봤을 때 핑크, 민트 색상이 예뻐 보였는데 나는 회사 찬스로 구매한 거라 화이트 색상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화이트도 무난하지 하고 샀는데 의외로 화이트 색상이 인테리어 하기는 더 좋았다.
화이트라고는 하지만 색상이 완전 하얗지 않고 살짝 크림색이나 그레이톤이 감도는 무광의 오묘한 색상이라 전혀 촌스럽지 않고 튀지도 않는 은은한 색상이다. 오히려 핑크나 민트를 했으면 우리 집 인테리어와는 좀 안 맞았을 것 같기도 하다.
3. 소음
소음이 안난다고는 했지만 정말 냉장고 치고는 소음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가끔 '돌아가고 있는 건가' 싶어 한 번씩 열어본다. 소음이 워낙 없다 보니 방안에 놓아두어도 전혀 지장이 없을 듯하다. 이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
와인냉장고 내부
1. 내부 구성
냉장고 내부는 미니 냉장고이니 당연히 작고, 두 칸으로 분리되어 있다. 와인만 넣는다면 위에 3병 아래 3병 총 6병이 들어간다고 하지만 부르고뉴 와인처럼 병이 뚱뚱한 경우는 아래 칸에만 들어간다.
작지만 그래도 아래에 와인을 보기 좋게 세워서 진열할 수 있게 신경 쓴 점은 좋다. 문을 열면 은은하게 불빛이 들어와서 예쁘고. 상단 패널에 버튼을 누르면 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내부에 불이 켜져 내용물을 쉽게 볼 수 있다.
2. 온도 조작
온도는 1도 간격으로 세심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좋고 냉장고 전체 온도만 조절할 수 있다. 그게 좀 불편하긴 한데, 만약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동시에 보관하면 온도가 좀 애매해질 수는 있다. 그럴 경우에는 중간 정도로 맞추면 괜찮을 것도 같지만. 더 섬세한 기능을 원한다면 진짜 좋은 와인 냉장고를 구매해야 할 테니 미니 냉장고로는 충분히 만족이다.
3. 기타 활용
와인 이외에도 맥주같은 주류도 보관할 수 있고, 만일 와인이 없거나 나중에 큰 와인 냉장고를 구매하게 되면 화장품 냉장고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좋다. 인테리어도 귀여워서 방안에 두고 화장품 냉장고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나는 지금 와인이 몇 병 없어서 위 칸에는 마스크팩을 보관해서 쓰고 있는데 이게 은근히 참 좋다. 더 이상 음식이 있는 냉장고에 마스크팩을 보관하지 않아도 되니 좋다.
아무튼 구매 후로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삼성 비스포크 큐브 와인 냉장고. 특히 1인 가구에 최적화된 디자인인 것 같고 와인 입문자들에게는 첫 와인 냉장고로 좋은 옵션이 될 것 같은 모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