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모발과 탈모 때문에 고민하며 샴푸 유목민으로 살아오다가 오랜만에 다시 써본 르네휘테르 트리파직 샴푸. 그동안 직접 사용해본 후기와 장단점을 자세하게 비교해 보려고 한다.
르네휘테르 트리파직
일단 샴푸 유목민인 내가 이 샴푸를 고른 이유는 샴푸 제형 속에 앰플이 들어가 있어 모발이 강화된다는 점 때문이다.
모발이 워낙 가늘고 힘이 없다 보니 잘 빠지기도 해서 염색이나 파마를 하면 탈모가 더욱 심해지는데 모발 자체의 힘을 좀 길러주면 덜 빠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선택한 샴푸였다.
르네휘테르는 아주 예전에 우리나라에 처음 출시되었을 때 써봤는데 그때는 그렇게 효과를 못 느끼다가 이번에 트리파직 샴푸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사용해 보게 되었다.
샴푸 실물은 이렇게 금색 액체에 동글동글한 앰플들이 떠 있는 모양이다.
이 앰플 속에 고농축 에센셜 오일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모두 다 천연 에센셜 오일이고 약산성에다 실리콘도 첨가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워낙 두피도 민감성이라 실리콘 첨가되면 안 되고 약산성 이어야 해서 딱 내가 원하던 부분이었다.
홈페이지에 보면 화이트 펄 캡슐에 이렇게 오렌지, 로즈메리, 라벤더 성분이 들어가 있다고 나온다.
아무튼 샴푸 제형만 보면 왠지 효과가 있게 생겼는데 진짜 효과가 있었는지 이제 사용 후기와 장단점을 한 번 적어보자.
르네휘테르 트리파직 샴푸 사용후기
일단 처음 사용해 보고 내가 느낀 제일 중요한 점은 천연성분이 많이 들었고 실리콘도 없는데 세정력이 진짜 좋다는 것이었다.
내 두피가 복합성 두피에다 약간 기름기가 있는 편인데 한 번 사용해도 거품이 굉장히 풍성하게 나고 애벌 샴푸 후에 본 샴푸를 하면 거의 뽀득뽀득한 느낌이 나게 씻긴다.
이건 탈모에 좋은 다른 천연 두피 샴푸들과는 좀 다른 점인데, 아무튼 샴푸하고 나면 뭔가 개운하게 씻겼다는 느낌이 좋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사용 후에 모발이 두꺼워졌느냐는 점은 육안으로 알 수 없지만, 사용하고 나면 머리가 좀 뻣뻣해지고 모근이 좀 서 있는 느낌이 있다.
그게 아주 막 드라마틱하게 그런 건 아니지만 확실히 좀 힘이 있게 느껴지긴 한다.
그래서 탈모에 도움이 되느냐는 아직은 모르겠는데 아마도 좀 3개월 이상 꾸준하게 사용해 봐야 알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사용하다 보니 좀 장단점이 있어서 그 부분을 적어볼까 한다.
르네휘테르 트리파직 샴푸 장단점
일단 제일 단점은 제형인데, 제형이 너무 묽다 보니 용기를 아래로 들기만 해도 줄줄줄 샴푸가 마구 새어 나온다.
샴푸 용기가 아래처럼 튜브 모양으로 생겨서 더 그런 듯하다.
샴푸 용기 입구에 보면 CLIC이라고 쓰여있는 부분이 있어서 이걸 누르면 열리게 되어 있는데, 다행히 그래서인지 입구가 헐거워지지는 않는 편이다.
만일 입구가 헐거웠다면 정말 쓰기도 전에 샴푸가 밖으로 줄줄 샜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르네휘테르 트리파직을 사용할 때면 꼭 조심히 들고 살짝 옆으로 기울여서 조금만 덜어낸다는 생각으로 사용해야 한다.
세정력도 좋아서 굳이 많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건 또 장점.
또 하나 단점이라면 사용하고 난 후에 모발이 좀 건조해진다.
평소에 사용하던 다른 샴푸들과 비교해도 확연히 모발이 건조해서 머리를 감고 드라이를 하면 머리카락이 정말 한 올 한 올 위로 올라간다.
아마도 세정력이 좋아서 두피의 기름 성분을 싹 빼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르네휘테르 트리파직을 사용할 때면 꼭 헤어로션으로 머리카락을 잠재워줘야 한다.
나는 복합성 두피가 이렇게 건성처럼 모발이 건조해지는 경험은 잘 없는데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더 사용해봐야 알 것 같다.
세정력이 좋아서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너무 건조해지지만 않으면 괜찮을 듯하다.
아무튼 지금은 꽤나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르네휘테르 트리파직. 다른 사람들의 후기처럼 인생 샴푸로 등극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아무튼 두피가 개운해지고, 모발이 좀 뜨는 느낌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