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티 남자 지갑과 카드 지갑 6개월 사용 후기

물건을 잘 사지 않는 오빠가 오랫동안 쓰던 지갑을 버리고 새로운 지갑을 사겠다고 했을 때, 나는 망설임 없이 벨루티의 지갑을 추천했다. 물건을 소중히 다룰 줄 알고, 이번에도 10년 이상은 충분히 사용할 오빠에게는 좋은 가죽, 그리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함께 신세계 강남점 벨루티 매장을 찾았고 역시나 오빠에게 딱 맞는 남자 지갑과 카드 지갑을 발견해 구매했다. 오빠는 6개월 동안 지갑을 사용했고, 추천한 입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느낌이 어떤지 궁금했다. 

 

 

벨루티 남자 지갑

 

벨루티 브랜드 

보통 좋은 가죽 제품이라고 하면 이탈리아 브랜드를 떠올리게 마련인데 벨루티는 의외로 프랑스 브랜드다. 벨루티의 스토리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창업자 알렉산드로 벨루티가 파리로 이주를 하면서 시작한다. 파리에서 그는 10년간 부츠 메이커로 일하면서 이사도라 던컨, 헬레나 루빈스타인 등 당대 유명 인사들의 맞춤 구두를 제작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 후 1895년에 벨루티 하우스를 열고 한 장의 가죽으로 만든 알렉산드로 슈즈를 선보이게 되는데,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벨루티의 제품들은 모두 한 장의 통가죽을 이용해서 제작하고 있다. 

 

벨루티의 120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꼽으라면 올가 벨루티와 앤디 워홀의 만남을 들 수 있겠다. 1960년대부터 벨루티 하우스에 합류한 올가 벨루티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자크 라캉, 칼 라거펠트, 이브 생 로랑 등의 유명 인사들이 벨루티의 단골이 되었고, 특히 앤디 워홀과의 협업으로 제작한 '앤디 로퍼'는 지금까지도 벨루티의 아이콘이 되었다. 

 

벨루티 카드 지갑 구매 후기 

 

 

 

많은 벨루티의 카드 지갑 중에서 오빠가 선택한 것은 깔끔한 블랙 컬러에 양면에 카드 슬롯이 6개가 있는 제품이었다. 원래는 지갑만 사고 카드 지갑은 다른 브랜드에서 살까 했지만 가죽의 느낌이나 클래식한 이미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결국 벨루티에서 두 가지 모두를 구매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지갑과 카드 지갑의 컬러를 브라운과 블랙으로 서로 다르게 매치했다. 

 

벨루티 카드지갑
벨루티-카드지갑

 

벨루티의 가죽 제품은 모두 베네치아 가죽을 사용하는데 손으로 만졌을 때 촉감이 가죽이라기보다는 부드러운 패브릭의 느낌에 가깝다. 천연 가죽 제품이라 어쩔 수 없이 스크래치가 잘 나게 되는데 오빠는 이 부분이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러워 더 좋다고 한다. 만약 스크래치가 너무 많이 나서 케어를 받고 싶으면 따로 금액을 내고 언제든지 스크래치 케어를 받을 수 있다. 

 

뒷면으로 돌리면 양쪽에 똑같이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총 6개가 있고 가운데에도 공간이 있어 명함도 보관할 수 있다. 한 장의 통가죽으로 만들어서 자세히 보면 한쪽 면에 박음질선이 없다. 

 

 

벨루티 남자 지갑 구매 후기 

요즘 남자들이 벨루티에서 좋아하는 라인은 가죽 위에 영문 글씨가 새겨진 라인인데 오빠는 아무래도 더 클래식한 디자인이 좋다며 브라운 컬러의 에센셜 콤팩트 레더 지갑을 선택했다. 

벨루티 지갑
벨루티-지갑

벨루티 로고만 깔끔하게 새겨진 정말 클래식한 디자인이다. 역시 전체 통가죽으로 제작되어 있어 오른쪽 끝부분에도 박음질선이 없고 손으로 만졌을 때의 촉감이 예술이다. 바깥쪽으로 갈수록 브라운 톤이 진해지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

 

벨루티의 독특한 점은 가죽의 컬러를 바꾸고 싶을 경우 블루나 레드처럼 완전히 다른 컬러로 색상을 교체할 수 있다는 건데, 처음 구매한 후 1년 동안은 무상으로 컬러를 교체해 준다. 오빠의 경우는 브라운 컬러를 워낙 좋아해서 바꾸진 않을 거라고 하는데, 1년 후 컬러를 바꿔서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긴 하다. 

 

 

지갑 내부
지갑-내부

내부를 보면 카드 슬롯 8개, 플랫 포켓 2개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내부도 역시 견고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지폐 수납칸은 1개. 부드럽고 깔끔하고 견고하다. 

 

오빠에게 6개월 사용한 느낌을 물어보니 그냥 원래 갖고 있던 지갑처럼 편안하고 시간이 갈수록 가죽의 느낌이 더 좋아진다고 한다.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은 없었고 아주 만족한다고. 다른 브랜드를 살 걸 하는 후회는 전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사용하다 보니 서류 가방도, 신발도 벨루티에서 구매하고 싶어 진다고. 역시 언제나 클래식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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