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테이스팅 / / 2021. 3. 14. 17:35

카모미 나파밸리 멀롯 2018 (Ca'Momi Napa Valley Merlot)

김포 현대 아울렛 와인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 속을 바쁘게 뛰어다니며 와인을 골라주고 설명을 해주는 직원분이 있었다. 

 

할인행사라서 한 사람당 여러 병의 와인을 구입하며 조금은 정신없는 분위기 속에 맡은 업무를 열과 성을 다해 해내고 있는 그 직원분은 분명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와인 수입사에서 일을 한다면 와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을 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만나본 각 수입사의 직원분들 중에는 분명 그렇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그 분의 열정이 유난히 눈에 띄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나면 꼭 마셔본 와인 중 가장 가성비가 좋고 맛있었던 와인에 대해 물어본다. 

 

그러면 그 사람은 눈을 반짝이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어떤 와인을 추천하곤 하는데, 나는 그 와인에 대해 어떤 의구심도 없이 바로 구입을 한다. 

 

 


 

Ca'Momi Napa Valley Merlot 2018 

 

“가성비 좋은 맛있는 나파밸리 와인”

 

 

 

Ca'Momi Winery 

 

카모미는 이탈리아에서 나고 자란 3명의 와인메이커가 2006년 나파밸리에 설립한 와이너리이다. 

 

'The New Napa'라는 슬로건 아래 구세계의 전통을 접목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세계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파밸리에서 카모미 오스테리아(Ca'Momi Osteria)라는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으며 음식과의 페어링도 중요시 하고 있다. 

 

로버트 파커로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나파밸리 와인이라는 평과 함께 좋은 점수를 획득하기도 했다. 

 

나파밸리에서도 최고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는 대표적 산지 오크빌의 포도로 만들어 지며 100%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포도만을 사용하는 와이너리이다. 

 

 


 

 

그 날 김포 현대 아울렛에서 만났던 나라와인의 직원분은 이 와인을 추천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시중에 나와 있는 나파밸리의 와인 중에 좋은 와인을 고르는 게 굉장히 힘이 든데 자신이 마셔본 나파밸리 와인 중 가장 가성비가 좋으면서도 맛있는 와인이라고. 

 

이제, 정말 그런지 시음을 해 볼 차례다. 

 

 

Tasting Notes 

 

코르크를 열면 과일의 달콤한 향과 함께 구운 빵냄새바날라향이 짙게 퍼진다. 

 

8개월간 프렌치 오크통과 아메리칸 오크통에 숙성시킨다고 하는데 다른 와인보다 구운 빵냄새와 바닐라향이 지배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첫 맛은 향과 거의 비슷하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데 멀롯 품종 특유의 부드럽고 둥근 느낌이 잘 살아나는 느낌이다. 

 

그러다 와인이 좀 더 열리기 시작하면 뒷 끝에 스파이시한 후추의 맛이 느껴지는데 부드럽지만 단조롭게 느껴지는 와인에 좋은 포인트가 되어 준다. 

 

각각의 향과 맛이 잘 살아있으면서도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부드럽고 둥글면서도 톡 쏘는 특징이 있는 와인이다. 

 

파스타보다는 고기류와 잘 어울렸고, 피자와도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고 한다. 

 

몇 번인가 나파밸리의 와인을 마시다 실망해서 그 동안 나파밸리의 와인은 철저히 외면하고 구대륙의 와인만을 마셔왔는데 이 와인이 드디어 신대륙으로 가는 마음의 문을 열어준 것 같은 느낌이다. 

 

그 동안의 불신을 씻고 이렇게 가성비가 좋으면서도 훌륭한 나파밸리 와인이 있다는 걸 알게해 준 카모미의 와인. 

 

역시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의 추천은 언제나 옳다. 

 

나처럼 나파밸리 와인에 대한 신뢰도 추락해 있던 사람이나 나파밸리 와인을 처음 접하는 와인 초보자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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