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잡학사전 / / 2021. 4. 1. 10:14

폭스바겐의 황당한 만우절 거짓말

어제 신문에서 독일의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Volkswagen)이 볼츠바겐(Voltswagen)이란 이름으로 미국 내 전기차 브랜드를 준비중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에 어울리게 전압을 뜻하는 볼츠(Volts)라는 단어를 이름에 사용한다는 것. 

 

그 기사를 읽고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브랜드 볼츠바겐이라니 조금 촌스럽고 1차원적인 이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기사에 볼츠바겐은 사실 폭스바겐의 만우절 거짓말이라는 내용이 실렸다. 

 

아... CNBC를 비롯한 미국내 여러 매체들이 이 사실을 그대로 보도했고 덕분에 폭스바겐의 주가도 29일 하루 동안 5%나 급등했는데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니. 

 

게다가 폭스바겐 미국 지사는 30일 홈페이지에 다시 한 번 브랜드를 바꾸는 게 사실이며 5월부터 시행한다고까지 밝혔으니 언론들이 속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언론들도 미국의 보도를 가져와 보도하며 전기차 업체들이 전기와 관련된 이름을 브랜드로 많이 쓴다며 테슬라의 예를 들기도 했는데. 

 

언론사와 언론인들은 참 어이가 없었겠다. 

 

폭스바겐은 새 전기차를 홍보하기 위해 만우절 이벤트처럼 볼츠바겐이란 이름을 지어냈다고 밝히며, 독일 본사 대변인이 직접 개명은 없을 것이라고 수습을 했지만 이에 완전히 속은 미국 언론들은 분노를 삭히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미국 브리스번타임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까지 보도했는데, 앞으로 폭스바겐의 만우절 거짓말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지켜봐야 겠다. 

 

오늘은 2021년 4월 1일 만우절. 

 

폭스바겐 이외에 또 어떤 회사들이 만우절 장난을 할지 궁금한 가운데, 너무 심한 장난은 회사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으니 자제하는 걸로.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3310811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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