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테이스팅 / / 2021. 7. 15. 09:57

부르고뉴 와인: 흐무와스네 퓔리니 몽라쉐(Remoissenet Puligny-Montrachet)

이제 두 번째 부르고뉴 와인 흐무와스네 퓔리니 몽라쉐를 시음할 시간. 지난번엔 피노누아로 만든 레드 와인을 시음했으니 이번엔 샤도네이 100%로 만든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을 시음해 보자. 

 


흐무와스네 퓔리니 몽라쉐 2018 

 

흐무와스네-퓔리니-몽라쉐 

 

 


 

메종 흐무와스네 

 

메종 흐무와스네(Maison Remoissenet Père et Fils)는 1877년 부르고뉴 코트 드 본의 본(Beaune)에서 처음 시작된 약 150년의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이다. 2005년 Roland Remoissenet가 은퇴를 하면서 Maison Louis Jadot와 뉴욕 그리고 토론토 기반의 자본에 인수되어 지금까지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인수 전에도 좋은 와이너리였지만 2005년 인수 후에 더 큰 발전을 이루어내고 부르고뉴에서 주목할 만한 와이너리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샤도네이를 사용한 화이트 와인이 주력이지만 인수 후 꾸준히 레드 와인의 품질을 끌어올려 이제는 레드 와인에서도 점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퓔리니 몽라쉐 

 

메종 흐무와스네의 퓔리니 몽라쉐는 퓔리니(Puligny)에 위치한 빌리지 단위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데, 이곳은 뫼르소(Meursault)의 프리미어 크뤼 샤므흐(Charmes)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음을 할 때 이런 부분에서 힌트를 얻는 것도 좋겠다. 

 

 

코트-드-본-지도

 

 

일단 메종 흐무와스네의 퓔리니 몽라쉐를 열면 화려한 화이트 계열의 꽃향기가 풍겨 나오면서 은은하게 레몬의 향이 퍼져 나온다. 샤도네이 특유의 향과 풍미이지만 좀 더 우아한 느낌이 풍겨 나는데, 이러한 특징이 맛에서도 일관적으로 느껴진다. 

 

시음을 하다 보니 마치 탄산이 없는 샴페인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만큼 마시면 마실수록 상쾌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예전에 시음한 샤블리도 샴페인과 비슷한 풍미를 가져 꽤나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샤블리보다 메종 흐무와스네의 필리니 몽라쉐가 한 수 위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개별 와인이나 취향에 따라 그 느낌은 다르겠지만 샤블리의 와인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와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와인 자체가 매력이 있다 보니 요리도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담백한 치즈나 간이 많이 되지 않은 닭고기류와 어울릴 것 같았고, 스시도 어울릴 것 같지만 비린내가 배가 되지 않는지는 확인해 봐야 하겠다. 

 

처음 시음한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이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인상이 깊어서 앞으로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상쾌하고 기분 좋은 와인이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12. 부르고뉴 와인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

04. 지역별 프랑스 와인 :: 보르도와 부르고뉴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