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브랜드 / / 2021. 7. 16. 10:07

남자 명품 시계: IWC 포르토피노 리뷰

오빠가 명품 시계를 사고 싶다고 해서 여러 명품 시계 브랜드 중에서 IWC를 고르고 함께 매장에 방문해 시계를 구매했다. 남자 명품 시계를 구매하기 위해 찾아보고 매장을 방문한 건 처음이라서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IWC를 선택하고 그중에서 포르토피노 라인을 구매하게 된 과정을 포스팅으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까? 

 

오빠에게 시계를 추천하기 위해 남자 명품 시계 브랜드들을 찾아보니 국내에 이미 정말 많은 브랜드들이 수입되어 있었다. 백화점 갈 때마다 시계 매장을 지나며 독특한 브랜드명들이 많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 정도로 많을 줄은 몰라서 당황. 일단, 오빠의 취향과 니즈에 따라 브랜드들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오빠는 보수적인 직장에 다니고 평소 캐주얼보다는 정장이나 세미 정장 계열의 옷을 입으니까 그에 맞는 깔끔한 이미지의 브랜드를 고르기로 했다. 그리고 유튜브로 학습을 하다 보니 역시 시계는 패션 브랜드보다는 시계 전문 브랜드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술면에서도 그렇고 '시계는 시계 나름의 세계관이 있다'는 어떤 유튜버의 말에 공감이 갔기 때문. 

 

결론적으로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르쿨트르, IWC 이렇게 세 개의 브랜드가 마음에 들었는데, 문제는 언제나 예산. 바쉐론 콘스탄틴이나 예거 르쿨트르도 아주 마음에 들었지만, 오빠는 명품 시계에 입문하는 입장이고 예산을 500-700만 원 정도로 세웠기에 그 사이 가격에서 입문용 시계를 판매하는 곳이 사실 IWC 밖에 없었다. 

 

IWC는 스위스에서 시계를 만들고 브랜드 이미지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500만원대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 그럼 이제 브랜드를 정했으니 다음 문제는 '어디서 살까?' 하는 것. 

 

 

 

명품 시계 어디서 살까? 

 

 

그랜드 하얏트 서울 빅벤

열심히 찾아보니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빅벤'이라는 명품 시계 매장이 있는데 여기서 명품 시계를 시중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각 호텔의 지하층에 가보면 옷이나 신발 매장 등이 있는데 그런 매장 중 하나인 것 같다. 포스팅들을 보니 20%가량 싸게 파는 것 같아서 처음엔 '괜찮지 않나?'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그 간의 경험을 볼 때 당장 싸게 사는 것보다는 비싼 물건일수록 가장 안전하고 서비스가 잘되는 곳에서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접었지만.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그래서 결국엔 집에서 가장 가깝고 명품 브랜드 매장이 많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구매를 하기로 결정하고 IWC 매장을 찾았다. 결론은 다른 매장이나 백화점에 방문하지 않고 한 번에 여기서 시계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시계를 추천해주시는 매니저님의 태도였던 것 같다. 물론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은 IWC 코리아에서 직접 운영하는 매장이기도 하고. 

 

우리가 매장에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매장 안쪽에 마련된 소파 자리에서 시계를 착용해보고 매니저님께 시계에 대해 이런저런 궁금했던 것들도 물어보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그날 만난 매니저님은 애티튜드도 참 좋으셨고 오빠가 원하는 스타일의 시계를 잘 추천해 주셔서 최종적으로 오빠가 생각하던 모델이 아니라 매니저님이 추천해 주신 '포르토피노'라인을 구매하게 됐다. 

 

 

 

IWC 포르토피노 

 

오빠가 원래 생각했던 건 IWC 파일럿 라인에서 '생떽쥐베리'나 '어린왕자' 버전이었는데, 매니저님께 같은 가격대로 다른 시계를 추천 부탁드렸더니 '포르토피노 오토매틱'라인을 추천해 주셨다. 생떽쥐베리나 어린 왕자 버전 모두 착용해 보니 오빠랑도 잘 어울리고 시계도 참 예뻤지만, 매니저님이 추천해주신 블루 색상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은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비주얼이 캐주얼이나 정장 어디에나 과하지 않게 어울릴 것 같아 더 마음에 들었다. 

 

 

IWC-포르토피노-오토매틱-시계
IWC-포르토피노-오토매틱 

 

 

다이얼의 색상은 화이트, 블랙, 블루의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블루의 색상이 너무 오묘하게 예쁘다. 거기에 디테일이 금색이어서 심플한 것 같은데 굉장히 눈길을 끄는 디자인. '포르토피노'는 이탈리아에 있는 휴양도시인데 그런 여유로운 느낌을 시계에 담아 1984년부터 생산된 라인이다.

 

 

 

그러고 보니 블루 색상 다이얼이 마치 바다같은 느낌을 준다. 이 시계를 차고 포르토피노에 휴가를 가서 '페라리 포르토피노'를 모는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도 재밌겠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아무튼 기분 좋게 신세계 백화점 5% 상품권 증정을 받고 시계를 구매했다. (IWC는 카드나 자체 할인 행사를 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포르토피노 라인의 가격이 조금 더 올랐고 보증기간은 2년에서 8년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가격이 비싸져서 그런가. 8년이면 나쁘지 않다.

 

명품 시계를 구입한 것은 처음이라서 수동으로 와인딩을 하는 방식도 신기했고 여러 가지 예민한 기계를 다루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서 그걸 듣는 것도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날짜를 꼭 5시 30분에 맞춰 바꿔줘야 고장이 나지 않는다니, 시계는 마치 고양이처럼 예민하구나. 

 

만약 심플한 디자인에 입문용 시계를 찾고 있다면 추천할 만한 시계,  IWC 포르토치노 오토매틱 라인의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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