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테이스팅 / / 2021. 8. 6. 15:28

알자스 와인: 마르셀 다이스 게부르츠트라미너 뱅당쥬 따르디브(Marcel Deiss Gewürtztraminer Vendanges Tardives)

지난번 시음했던 엔젤가튼에 이어 두 번째로 시음해 보는 도멘 마르셀 다이스의 게부르츠트라미너 뱅당쥬 따르디브. 게부르츠트라미너 품종의 와인을 처음 시음하기도 하고, 사전에 전혀 정보가 없어서 더욱 궁금했던 와인이기도 하다. 

 

 


 

마르셀 다이스 게부르츠트라미너 뱅당쥬 따르디브 2018 

 

마르셀-다이스-게부르츠트라미너-뱅당쥬-따르디브-와인병
마르셀-다이스-게부르츠트라미너-뱅당쥬-따르디브

 

 

 

도멘 마르셀 다이스에 대한 건 지난번 포스팅에서 간단하게 정리를 했으니, 오늘은 외우기도 힘든 독특한 이름을 가진 포도 품종 '게부르츠트라미너'와 '뱅당쥬 따르디브'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하고 테이스팅 노트를 작성해 보기로 하자. 

 

 

☞ 도멘 마르셀 다이스에 대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 

알자스 와인 : 마르셀 다이스 엔젤가튼(Marcel Deiss Engelgarten)

 

 

 

게부르츠트라미너와 뱅당쥬 따르디브 

 

게부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

알자스 지방은 테이스팅 노트를 쓸 때마다 언급하지만, 현재 프랑스 영토에 속해 있지만 아주 옛날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의 국적을 왔다 갔다 했던 이 지방만의 독특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와인 라벨에서도 그런 점들을 살짝 엿볼 수가 있다. 

 

알자스나 독일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 게부르츠트라미너는 그 이름을 분석해 보면 독일어로 향신료를 뜻하는 'Gewürz'와 북부 이탈리아의 지방 이름인 'Traimer'가 혼합되어 있는 점이 독특하다. 그래서인지 원산지가 이탈리아라는 이야기도 있고, 알자스 지방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아무튼 이름에 '향신료'라는 뜻을 숨기고 있는 이 품종은 핑크색을 띠는 와인 포도 품종으로 풍성한 화이트 계열의 꽃향과 리치, 장미꽃, 꿀, 오렌지 블라썸 등 달콤한 풍미를 가지고 있어 그 자체로 달콤한 디저트 와인을 만들어 낸다. 

 

 

 

뱅당쥬 따르디브(Vendanges Tardives)

이 와인의 긴 이름인 게부르츠트라미너에 따라오는 뱅당쥬 따르디브는 다시 프랑스어로 '늦은 수확'이라는 뜻으로 포도의 당도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까지 기다려 뒤늦게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 달콤한 디저트 와인을 말한다.

 

런 이유로 뱅당쥬 따르디브는 매년 생산되는 것이 아니고 기후가 좋은 해에만 생산되어 맛볼 수 있으니, 만약 질 좋은 뱅당쥬 따르디브를 발견한다면 일단 사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테이스팅 노트 

 

마르셀 다이스의 게부르츠트라미너 뱅당쥬 따르디브의 테이스팅 노트는 정말 위에서 포도 품종에 대해 설명한 것과 거의 똑같았다. 일단 화이트 계열의 꽃향과 장미꽃향이 풍성하게 마치 향수처럼 퍼지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그다음 마치 아주 오래된 과일 절임을 먹는 것처럼 혀를 녹이는 달콤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달콤한 와인이야 그동안 여러 번 마셔봤지만 게부르츠트라미너의 달콤함은 그동안 마셨던 다른 와인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것이었는데, 너무 단데 결코 가볍지 않고 또 끝 맛은 드라이하게 마무리되는 점이 독특했다. 단맛의 와인을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는 사실 너무 달았는데, 오히려 음식보다는 마카롱이나 케이크처럼 더 단 음식과의 매치가 좋을 것 같았다. 

 

와인의 산도가 별로 없어서 더 달게 느껴졌던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확실히 내 취향의 와인은 아닌데 정말 잘 만들어진 와인이어서 다시 한번 마셔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와인이었다. 다음에 마셔본다면 꼭 알자스에 가서 마셔보고 싶고, 프랑스 마카롱과 곁들여서 디저트로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만약 게부르츠트라미너 품종을 마셔보지 않았다면 적극 추천. 그리고 단맛의 와인을 즐기는 편이라면 더욱 추천하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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