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브랜드 / / 2022. 1. 27. 11:01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샤넬 오픈런 경험담, 후기

샤넬 매장 앞에 길게 줄 선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그럴 일이 없겠지 했지만 결국 나도 어쩔 수 없이 줄을 서고 말았다.

 

샤넬 가방을 재테크에 이용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샤넬 가방이 갖고 싶어서도 아닌, 엄마에게 샤넬 가방을 선물해 주겠다는 의도로. 

 

나는 정말 샤넬 가방이 필요했는데 왜 하필 이런 때에 걸려서 이렇게 고생하나 싶었지만, 결국엔 지나고 보니 꽤나 재미있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샤넬 포장 상자 이미지
샤넬

 

 

사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을 방문하기 이전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을 방문했었지만,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은 정말 여러 곳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만 늦게 가도 샤넬뿐만이 아니라 모든 지점에 웨이팅이 몇십 명씩 걸려 있었다. 

 

그 마저도 오후 3시를 넘어가면 모든 매장의 웨이팅도 끝나고 사실상 거의 모든 명품 매장에 들어갈 수가 없는 정도였다. 

 

너무 혼잡하기도 하고 원하는 제품을 보기에는 힘들 것 같아서 나는 다음날 아침 오픈 시간에 맞춰서 좀 더 한가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으로 가기로 했다. 

 

오픈런이라고는 했지만 한 겨울에 새벽부터 줄 서는 것은 힘들 것 같아서 소심하게 10시 백화점 오픈 시간 조금 전에 도착해 지하에서 살짝 줄을 섰다.  

 

그러니 10시 백화점 오픈 시간에 맞춰가면 언제 무엇을 살 수 있나가 궁금하신 분은 계속 읽어주시면 좋겠다. 

 

 

 

내가 간 날은 1월 첫째 주 일요일, 그러니까 주말이었고 날이 아주 추웠고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이었다.

 

10시 15분 전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는 입구를 보니 3팀 정도가 줄을 서 있었고 나도 그 뒤에 줄을 섰다. 

 

그 후에 내 뒤로 줄이 엄청 길어졌는데 나중에 보니 다들 에르메스나 샤넬 둘 중 하나를 사려는 사람들이었다는.

 

10시 정각에 백화점에 입장해서 1층 샤넬 매장으로 가니 줄이 길긴 했는데 의외로 생각보다는 길지 않은 느낌이었다.

 

내 앞에 서신 분들은 춥고 미세먼지 많은데 새벽부터 매장 밖에 줄을 서셨던 대단한 분들. 

 

10시에 도착하니 이미 번호표를 발급받고 있었는데 기다리는 게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다.

 

20분쯤 지나서 번호표를 받았고 딱 100번이었다.

 

 

 

그러니까 정리해보면, 주말에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가면 아마도 100번대 번호를 받지 않을까 싶다. 

 

함께 간 일행들 모두 대기 번호를 따로 받았고, 예약을 하면 카톡으로 예약이 되었다는 안내가 온다.

 

나중에 카톡으로 인원이 얼마 남았다는 공지를 계속 볼 수 있기 때문에 카톡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는 그냥 자유시간을 즐기면 된다.

 

그리고 매장에 들어가 실제로 구매할 때는 구매하는 사람의 신분증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미리 알려준다. 

 

샤넬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이력을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하는 사람의 신분증이 꼭 필요한데, 이때 결제 카드의 소유주와는 달라도 상관이 없다. (이건 샤넬의 정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예약할 때 한 번 물어보고 확인하는 게 좋겠다.)

 

아무튼 나는 예약 번호 100번을 받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가서 여유롭게 셀린느, 발렌티노 등 다른 명품 브랜드도 구경을 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신세계 강남점과는 다르게 샤넬, 에르메스 외에는 그다지 웨이팅이 없고 특히 2층 명품은 정말 사람이 없어 한가하다. 

 

대기 번호를 받고 여유 있게 다른 명품들을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보통 현대백화점 건너편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기도 하는데, 나는 집이 가까운 편이라 집에서 점심을 먹고 대기 번호를 보다가 맞춰 나올 수 있었다.

 

이제 중요한 건 그래서 언제 들어갔는가 하는 것인데, 초반에는 정말 번호가 안 줄다가 점심시간쯤 되면 물건이 없는지 빠르게 번호가 줄어든다. 

 

그러다가 다시 오후 2시부터는 웬일인지 정말 번호가 잘 안 빠지다가 다시 4시 쯤되면 빠르게 빠지고 그런 패턴이 계속된다. 

 

결론은 100번 번호표를 받았을 때 거의 4시 40분쯤 거의 5시가 다 되어서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매장에 들어갔는데 매장 직원분들은 정말 지쳐 보이고 매장에 물건도 거의 남아있질 않다.

 

신상은 당연히 하나도 없고 거의 예전부터 판매하는 클래식한 제품들만 남아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나는 엄마에게 어울릴 것 같은 가방을 발견했고 구매에 성공할 수 있었다.

 

샤넬 가방 이미지
샤넬 가방

 

 

구매를 하면 위에 말한 것처럼 신분증을 내고 등록을 해야 하고 백화점 상품권, 현대백화점 주머니 쿠폰 등 현대백화점에서 발행하는 모든 상품권은 다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편한 소파 자리에서 포장할 때까지 편하게 대기를 하다가 페리에 한 병씩 챙겨 받고 '축하드립니다'라는 직원분들의 배웅을 받으며 매장을 나왔다. 

 

참고로, 가방 이외에 샤넬 옷이나 신발 액세서리 등을 구매한다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얘기하면 입장할 수 있다. 

 

얼떨결에 동참하게 된 샤넬 오픈런 체험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지루함도 있었지만 또 한 편으로는 물건을 샀을 때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묘한 감정이 들었던 경험이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이 없겠지만, 인생에 한 번쯤은 이런 경험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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