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아무 생각 없이 사온 후 2년 넘게 매일 써온 요가매트가 드디어 갈 때가 된 것 같다. 슬슬 매트에서 이상한 냄새도 나는 것 같고 표면도 다 까지고.
이 요가매트를 살 때는 요가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요가매트를 애용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던 때라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샀던 건데 이번엔 좀 더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쓸 수 있는 매트를 사기로 했다.
그럼 일단 요가매트를 사기 전에 꼭 알아야 하는 것들부터 정리를 해보고, 엄청난 검색 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브랜드 3가지를 비교 분석해 보자.
1. 매트의 소재를 확인하자
생각해보면 요가매트는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이 부딪히고 닿는 꽤나 몸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운동도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내가 사용하는 요가매트가 과연 몸에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것인가'를 꼭 따져봐야 하는데, 나도 그랬지만 보통은 요가매트의 소재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요가매트 소재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고 장단점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자.
1. PVC 소재
- 가장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음
- 냄새가 강하고 유해물질에 대한 논란이 있음
- 형태 복원력이 떨어짐
아마도 내가 지금까지 사용해온 매트가 바로 PVC소재인 것 같은데, 냄새가 정말 강하고 곰팡이균에도 취약한 것 같다.
동그랗게 말린 끝부분이 2년을 써도 펴지지 않았는데, 가격이 싼 만큼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거의 PVC 소재일 가능성이 높다.
2. NBR 소재
- 쿠션감과 충격흡수가 뛰어남
- PVC보다 냄새가 덜 나고 내구성이 좋음
- 형태의 변형이 덜하고 오래 사용이 가능함
- 피부 자극이 적은 편으로 민감한 피부에 추천
2년 동안 홈트로 요가를 하다보니 매트의 형태 변형이 덜하고 복원력이 있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요가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피부 마찰이 심하다 보니 피부 자극이 덜한 소재가 좋을 것 같다.
3. TPE 소재
- 친환경 소재
- 형태 복원력과 충격 흡수가 가장 뛰어남
- 단단한 느낌의 매트
- 수분흡수가 적어 세균 번식 위험이 낮음
- 바닥과의 밀착력이 높아 미끄러짐이 거의 없음
- 가격이 가장 비싼 편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가장 비싸지만 친환경 소재인 TPE 소재가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피부에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긴 하다.
이제 요가매트의 소재에 대한 감이 조금 잡혔다면 두 번째로 생각해야 할 것은 이제 '어떤 두께의 요가매트를 구입할 것인가'이다.
2. 매트의 두께를 고르자
예전에는 자신의 운동 상태에 따라 요가매트의 두께가 달라지는 줄도 모르고 마트에서 아무렇게나 보이는 매트 중에 색상이 가장 예쁜 걸 골랐다면 이제는 좀 더 전문적으로 매트의 두께에 대해 생각을 하고 구매를 해보려고 한다.
매트의 두께는 보통 세 종류로 나뉘어 지는데 자신이 자주 하는 운동의 강도를 생각해 보면서 어떤 두께가 가장 적합한 지 생각하고 골라보자.
1. 4mm-6mm
- 난이도 중 이상의 요가를 할 때
- 전문가용 매트
매트가 얇으면 동작이 어렵고 힘든 요가를 할 때 잘 밀리지 않기 때문에 의외로 난도가 높은 요가를 할 때 추천하는 두께의 매트다.
2. 8mm-10mm
- 초보자에게 적합
- 일반 스트레칭을 할 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추천하는 두께로 요가 초보자나 일반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두께다.
나 같은 경우도 홈트로 스트레칭이나 초보자 요가를 하는 편이라 이 두께의 매트를 사면 될 것 같다.
3. 15mm-20mm
-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운동에 효과적
- 짐볼 또는 스트레칭에 적합
두꺼운 요가매트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잘 추천하지는 않지만 무릎이 유난히 좋지 않다던가 밸런스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고려해 볼 만한 두께다.
이렇게 나에게 맞는 요가매트의 소재와 두께를 찾았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어떤 브랜드의 요가매트를 구입할지 생각해 볼 차례.
요즘 요가가 유행이라 정말 검색하면 수천가지의 요가매트가 나오지만 나는 '안심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질 좋은 요가매트'를 찾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요가 선생님들과 요기니들이 사랑하는 제품들 중 3가지를 골라 비교해 봤다.
요가매트 TOP3 브랜드 비교
1. 룰루레몬(Lululemon)
제일 처음으로 '요가복계의 샤넬' 룰루레몬의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룰루레몬의 요가복을 사서 너무 만족하며 잘 입고 있고 내구성이나 소재도 마음에 들었던 터라 요가매트도 그만큼 좋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검색해보면 전세계 요기니들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고.
룰루레몬 공홈에 들어가 보면 한국에서 판매하는 요가매트 제품은 3mm와 5mm 두 가지밖에 없다.
3mm는 너무 얇으니 구입한다면 5mm를 구매해야 할 것 같은데 5mm 요가매트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 더리버서블 매트 5mm
- 테이크 폼 요가매트 5mm
더 리버서블 매트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매트인데 소재가 천연고무, 합성고무, 폴리우레탄 등이 섞인 제품으로 가격은 93,000원.
테이크 폼 요가매트는 더 리버서블 매트에 TPE 소재를 더해 가격이 169,000원이다.
아무리 TPE 소재를 더했다지만 가격차이가 꽤나 많이 난다.
요가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10만 원이 넘는 요가매트는 굳이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2. 만두카(Manduka)
만두카는 '이효리 요가매트'로 유명해졌고 실제로 전 세계 요기니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룰루레몬에 비해 요가매트만 주력으로 판매하고 두께와 쓰임새에 따라 종류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공홈에서 가장 인기라인인 만두카 프로매트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초보자나 스트레칭에 적합한 6mm 제품이 179,000원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폐기물, 배가가스 제로, 친환경적인 요가매트로 에코 제품 인증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마모되는 것에 대해 평생 품질 보증!
만두카 제품은 쓰면 쓸수록 그립감이 좋아지고 절대 낡지가 않는다는데 정말일까 궁금하긴 하다.
가격이 좀 사악하긴 하지만 독일 제조에 친환경 제품, 평생 품질보장이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니까.
3. 가네샤 요가 프랍스(Ganesha Yoga Props)
이번에 검색하면서 처음 알게된 브랜드 가네샤 요가 프랍스.
룰루레몬이나 만두카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있고 유해물질 안전성이 보장된 제품으로 어린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색감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파스텔톤 색감들으로 구성되어 있어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룰루레몬과 같은 5mm로 비교했을 때 가격이 99,000원이고 6mm가 106,000원인데 생각보다 별로 싸지 않은데 아마도 검색해 보면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들이 많고 할인행사도 많이 하는 듯하다.
소재를 보면 앞면이 폴리우레탄 뒷면이 천연고무인데 뻑뻑한 천연고무 재질로만 되어 있어서 다운독 같은 자세를 할 때 절대 안 밀린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색감이 예쁘고 좀 무겁고 뻑뻑한 요가매트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오랜만에 요가매트를 제대로 좀 구매하려고 하다보니 포스팅이 너무 길어졌지만, 이렇게 글로 정리를 해 보니 어떤 걸 살지 감이 딱 왔다.
그래서 다음 포스팅은 이 중에서 구매한 요가매트에 대한 리뷰가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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